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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뷰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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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영화] 오세연 감독 <성덕> | 한 때 팬이었던 것을 부끄럽게 만든 사람은 죽어야 한다.
영화의 전당 인디플러스 극장에서 본 작년 3월 덕통사고를 당해서 샤월이 되었고, 햇수로 2년째 덕질중인데 덕심이란 되게 신기한 감정같다는 생각을 했다. 일반 연애에서는 느낄 수 없는 벅찬 감정을, 동지애와 박애의식을, 고통을 감내하는 인내를 배웠다. 최애를 작년 5월에 국방부에 뺏겼다. 사실상 2달 남짓 뜨겁게 사랑하고, 1년 반째 곰신중인 상황인데,, 기다림 속에서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연예인을 추종하는 경험으로 많은 것을 새롭게 느끼고 생각하게 되었다.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유대감, 새로운 미적감각, 엔터산업에 대한 인식과 그 명암. 덕질에도 인생이 있더라. 성덕이 된다는 의미, 그리고 모든 것을 걸었던 최애가 갑자기 추락했을 때의 충격을 다큐로 보니 남일 같지 않네. 실망이 싫어서 아무나 안좋아..
202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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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애프터 양(After Yang)>, 코고나다 감독/콜린 파렐 주연 - 대체 인간과 공존하다(feat. 모퉁이 극장)
오랜만에 영화 포스팅! 오늘은 지난 상반기에 본 영화들 중 기억에 남는 영화 하나를 추천하려고 합니다. 흥행작이나 핫한 콘텐츠보다, 마이너하고, 마니악한 장르를 좋아하다보니 게시글 조회수는 많이 안나오지만, 그래도 유의마한 콘텐츠 소비라는 모토에 맞게! 개인적으로 의미있었던 영화를 기록해봅니다. 우선 그 전에, 부산이 있는 극장 하나를 먼저 소개할게요. 바로 모퉁이 극장! 부산하면 영화거리를 빼놓을 수 없는데, 남포동 BIFF거리가 그 중 하나. 지금은 센텀시티 영화의 전당으로 BIFF의 중심이 옮겨왔지만, BIFF 초창기에는 남포동에서 상영하는 영화도 많았어요. 남포동의 영화 거리 명맥을 잇는듯한 모퉁이 극장이 생겨서 반가웠습니다. 소규모 극장이고, 주로 예술/독립 영화를 상영해요. 또 부산은행 아트시..
202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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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구독의 가벼움
콘텐츠의 무한 확장, 구독 유니버스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의 양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문화 콘텐츠의 폭발적 확장은 평생을 봐도 다 못볼 정도의 양으로 무한대 팽창했다. 가히 빅뱅에 가까운 창조력이 아닌가! 뿐만 아니라 생산된 콘텐츠들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비용도 저렴해졌다. 세계 각국에서 제작된 영화와 드라마를 모국어 자막으로 만날 수 있으니, 세계화의 정점에 선 시대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단돈 1만원이면 볼 수 있는 영화와 드라마의 가짓수는 천문학적 숫자에 가까워 졌지만, 우리의 유한한 생명의 숙명인, 시간의 한계 때문에 이 모든 영상물을 다 재생하지 못한다. 그러니 '얼마나 많은 콘텐츠'에 접근하고 관람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의..
202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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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제임스 조이스 <젊은 예술가의 초상> p.135 ~ 158(민음사) ⑧
오늘의 독서 비오는 금요일이다. 태풍이 북상하고 있다하니 벌써 긴장이 된다. 힌남노는 2003년 매미보다 강하다고 하는데, 당시 아파트 한 동의 창문이 모조리 박살나 거리에 유리조각이 널려있었던 장면이 기억났다. 2년 전 태풍 하이난 때도, 해운대 구남로 식당 창문이 부서져 난리가 났었는데.. 끙.. 큰 피해가 예고된만큼 대비를 잘 해야겠다. 고층 아파트 거주하시는 분들.. 창문에 X자로 테이핑하시거나, 물먹인 신문지 붙이기 등을 실천해보시길. 장력을 높여준다나봐요. 이번주는 개강주간이라 정신없이 지내고 있다. 학생들로 활기를 되찾은 캠퍼스를 보니 덩달아 텐션이 올라간다. 방학기간 동안 상담 신청자가 적어서 적적하게 보냈는데, 이번학기는 대면수업이라 만나게 될 학생들이 많아질 듯하다. 센터 담당자도 바뀔..
202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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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제임스 조이스 <젊은 예술가의 초상> p.115 ~ 135(민음사) ⑦
오늘의 독서 오아시스의 Don't Look Back in Anger 의 멜로디가 생각나는 아침. 구름이 잔뜩 껴서 하늘이 낮고 어둑하다. 영국의 흐린 날씨가 연상된다. 오늘 독서에서는 영국 하이틴 드라마에서 방황하는 청춘의 정서가 느껴졌다. 반항심이 가득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다 표출하지 못하고 유보하며 좌절감을 느끼는 모습이나, 언젠가 어른이 되면, 자신은 선생님이나 부모님과는 다른 사람이 될 것이라는 다짐 같은 것들은 어딘가 락음악과 연결된다. 젊다기엔 너무나 어린 예술가 스티븐에게 어울리는 음악이 아닐까! 오늘 젊은 예술가의 초상 속 장면들은 브릿팝과 90년대 락음악이 생각나네요.. 책을 열며 오늘의 리드문 "스티븐"의 이름은 기독교 최초의 순교자인 성 스티븐을 또한, 함축한다. 예술가인 스티븐은 ..
2022.09.01
월가뷰 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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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페르소나> | 말할 수 없는 슬픔에 입이 되어 주오(잉마르 베르히만 감독 •리브 울만 주연)
영화소개 페르소나 (Persona, Kinematografi, 1966) 국내개봉 | 2013.07.25 장르 | 드라마 국가 | 스웨덴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 85분 관람정보 | 왓챠 영화 [페르소나] 상세정보 말을 거부하는 여배우와 말을 찾아주려는 간호사, 두 영혼의 불길한 교차. 유명 연극배우인 엘리자벳은 연극 ‘엘렉트라’를 공연하던 중 갑자기 말을 잃게 되고, 신경쇠약으로 병원을 거쳐 요 www.cine21.com 속 영화를 추적하다 지난주 토요일에 영화의 전당에서 를 관람했다. 배경 정보가 없는 상태로, 간략한 소개글에 끌려 티켓팅을 했다. 부부 시나리오 작가가 일명 베르히만 아일랜드라 불리는 스웨덴의 '포뢰' 섬에서 집필 중인 작품의 마지막 페이지를 쓰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라고 ..
202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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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영화] 오세연 감독 <성덕> | 한 때 팬이었던 것을 부끄럽게 만든 사람은 죽어야 한다.
영화의 전당 인디플러스 극장에서 본 작년 3월 덕통사고를 당해서 샤월이 되었고, 햇수로 2년째 덕질중인데 덕심이란 되게 신기한 감정같다는 생각을 했다. 일반 연애에서는 느낄 수 없는 벅찬 감정을, 동지애와 박애의식을, 고통을 감내하는 인내를 배웠다. 최애를 작년 5월에 국방부에 뺏겼다. 사실상 2달 남짓 뜨겁게 사랑하고, 1년 반째 곰신중인 상황인데,, 기다림 속에서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연예인을 추종하는 경험으로 많은 것을 새롭게 느끼고 생각하게 되었다.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유대감, 새로운 미적감각, 엔터산업에 대한 인식과 그 명암. 덕질에도 인생이 있더라. 성덕이 된다는 의미, 그리고 모든 것을 걸었던 최애가 갑자기 추락했을 때의 충격을 다큐로 보니 남일 같지 않네. 실망이 싫어서 아무나 안좋아..
202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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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애프터 양(After Yang)>, 코고나다 감독/콜린 파렐 주연 - 대체 인간과 공존하다(feat. 모퉁이 극장)
오랜만에 영화 포스팅! 오늘은 지난 상반기에 본 영화들 중 기억에 남는 영화 하나를 추천하려고 합니다. 흥행작이나 핫한 콘텐츠보다, 마이너하고, 마니악한 장르를 좋아하다보니 게시글 조회수는 많이 안나오지만, 그래도 유의마한 콘텐츠 소비라는 모토에 맞게! 개인적으로 의미있었던 영화를 기록해봅니다. 우선 그 전에, 부산이 있는 극장 하나를 먼저 소개할게요. 바로 모퉁이 극장! 부산하면 영화거리를 빼놓을 수 없는데, 남포동 BIFF거리가 그 중 하나. 지금은 센텀시티 영화의 전당으로 BIFF의 중심이 옮겨왔지만, BIFF 초창기에는 남포동에서 상영하는 영화도 많았어요. 남포동의 영화 거리 명맥을 잇는듯한 모퉁이 극장이 생겨서 반가웠습니다. 소규모 극장이고, 주로 예술/독립 영화를 상영해요. 또 부산은행 아트시..
202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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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구독의 가벼움
콘텐츠의 무한 확장, 구독 유니버스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의 양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문화 콘텐츠의 폭발적 확장은 평생을 봐도 다 못볼 정도의 양으로 무한대 팽창했다. 가히 빅뱅에 가까운 창조력이 아닌가! 뿐만 아니라 생산된 콘텐츠들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비용도 저렴해졌다. 세계 각국에서 제작된 영화와 드라마를 모국어 자막으로 만날 수 있으니, 세계화의 정점에 선 시대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단돈 1만원이면 볼 수 있는 영화와 드라마의 가짓수는 천문학적 숫자에 가까워 졌지만, 우리의 유한한 생명의 숙명인, 시간의 한계 때문에 이 모든 영상물을 다 재생하지 못한다. 그러니 '얼마나 많은 콘텐츠'에 접근하고 관람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의..
202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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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제임스 조이스 <젊은 예술가의 초상> p.135 ~ 158(민음사) ⑧
오늘의 독서 비오는 금요일이다. 태풍이 북상하고 있다하니 벌써 긴장이 된다. 힌남노는 2003년 매미보다 강하다고 하는데, 당시 아파트 한 동의 창문이 모조리 박살나 거리에 유리조각이 널려있었던 장면이 기억났다. 2년 전 태풍 하이난 때도, 해운대 구남로 식당 창문이 부서져 난리가 났었는데.. 끙.. 큰 피해가 예고된만큼 대비를 잘 해야겠다. 고층 아파트 거주하시는 분들.. 창문에 X자로 테이핑하시거나, 물먹인 신문지 붙이기 등을 실천해보시길. 장력을 높여준다나봐요. 이번주는 개강주간이라 정신없이 지내고 있다. 학생들로 활기를 되찾은 캠퍼스를 보니 덩달아 텐션이 올라간다. 방학기간 동안 상담 신청자가 적어서 적적하게 보냈는데, 이번학기는 대면수업이라 만나게 될 학생들이 많아질 듯하다. 센터 담당자도 바뀔..
202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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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제임스 조이스 <젊은 예술가의 초상> p.115 ~ 135(민음사) ⑦
오늘의 독서 오아시스의 Don't Look Back in Anger 의 멜로디가 생각나는 아침. 구름이 잔뜩 껴서 하늘이 낮고 어둑하다. 영국의 흐린 날씨가 연상된다. 오늘 독서에서는 영국 하이틴 드라마에서 방황하는 청춘의 정서가 느껴졌다. 반항심이 가득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다 표출하지 못하고 유보하며 좌절감을 느끼는 모습이나, 언젠가 어른이 되면, 자신은 선생님이나 부모님과는 다른 사람이 될 것이라는 다짐 같은 것들은 어딘가 락음악과 연결된다. 젊다기엔 너무나 어린 예술가 스티븐에게 어울리는 음악이 아닐까! 오늘 젊은 예술가의 초상 속 장면들은 브릿팝과 90년대 락음악이 생각나네요.. 책을 열며 오늘의 리드문 "스티븐"의 이름은 기독교 최초의 순교자인 성 스티븐을 또한, 함축한다. 예술가인 스티븐은 ..
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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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제임스 조이스 <젊은 예술가의 초상> p.95~115(민음사) ⑥
오늘의 독서 아일랜드 배경의 소설을 읽고 있자니, 벌써 5년 전이 되버린, 의 아일랜드 편이 떠올랐다. 개인적으로 시즌 중 가장 애정한다. 특히나 더블린에서 보여준 찐 버스킹 바이브는 최고였다. 특히나 이소라님의 애절한 목소리에 보면서 많이도 울었던 기억이 난다. 2017년도는 내겐 인생이 절벽같이 느껴지던, 동시에 나를 도와주었던 많은 인연들의 소중함을 깨달았던 변화가 많은 시간이었다. 내가 젊은 예술가들은 아니지만, 젊은 예술을 사랑하고 지향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또 성장통을 겪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제임스 조이스의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더블린에 꼭 가봐야지. 정말.. 책을 열며 오늘의 리드문 신화 구조 및 역사적 원형 의 신화적 내용은 나 와 비교할 ..
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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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제임스 조이스 <젊은 예술가의 초상> p.76~91(민음사) ⑤
오늘의 독서 아일랜드 정서가 느껴지는 셀틱 플루트 연주곡입니다. 아일랜드는 오랜 영국의 식민 지배를 겪은 민족인 만큼, 한의 정서를 가진 민족이라는 점에서 우리 민족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한다. 아일랜드 전통 음악 또는 악기 연주를 들어보면 어딘가 정서가 닮은 듯해서 내적인 친밀감이 느껴진다. 언젠가 아일랜드 여행을 가 볼 수 있다면 좋겠다. 그때 제임스 조이스의 속에 등장하는 더블린의 골목을 걸 어본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은 아일랜드 감성이 느껴지는 셀틱 연주곡을 들으며 독서를 했다. 책을 열며 오늘의 리드문 19세가 들어 오귀스트 콩트의 실증주의나 다윈의 진화론 등은 그간의 종교적 신념에 회의감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더불어 기계에 의존하는 산업화와 그에 따른 도시화가 새로운 자본주의 사회의 ..
20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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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 패왕은 바뀌어도 우희는 잊히지 않는다, 배우 장국영을 기억하다
영화의 전당에서 피서를 지난 주 토요일, 부산에는 모처럼 비가 쏟아졌습니다. 후텁지근한 날씨를 피하기위해 영화의 전당으로 향했습니다. 영화의 전당은 기본 관람료가 8천원이고, 유료회원(무지개 등급 연회비 3만원)은 6천원입니다. 멀티플렉스관에 비하면 반값으로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시네마테크 초대권이 있어서, 현재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어요. 제가 선택한 영화는 장국영의 팬이라면 한번 이상 보셨을, 대학생 때 처음으로 영화를 관람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장국영의 미모에 반해서 찾아봤을 거예요(확신의 미소년 취향). 요즘 OTT에도 많이 올라와 있어서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제가 대학생 때만하더라도 비디오나 DVD로 빌려봤던 기억이.. 아무튼 큰 스크린으로 다시한번 감동을 느껴보고 싶었어요...
2022.08.30